원우는 매일 보는 유텁을 자꾸만 보고 싶다고 고집한다.
어머니는 뉴스를 꼭 보라고 하시며 여기 오면 해남 날씨를 보고 와야 한다고 하신다.
뉴스 시간이 끝나면 인간극장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약 20분 후에 학교에 간다.
오늘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김포 한강 하구에서 숭어를 잡는 요정의 이야기였다.
벌목꾼이 아닌 어부인 남편과 오랫동안 배를 탔던 그녀(인간극장어조로 들린다, ㅎㅎ). 새벽부터 일하느라 바빴던 그녀는 퇴근 후 집에 간다.
50을 앞둔 형을 깨우고 아침을 먹기로 되어 있었다.
돌보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는 남동생은 지적 장애가 있다.
원우가 선녀의 여동생이 되었을 때 몇 살이었을지 궁금했다.
만약 살아있다면 80개 정도였을까? 치아 80개
그 이후에도 원우의 먹방 고민은 내가 뭉개줄게… . 원우가 자른 종이를 치우고 바닥의 풀을 치우고 매일 같은 잔소리를 반복하는데…
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보니 잊고 있었는데 숨이 차도 괜찮았는데 정상에 올라 숨을 고르니 이런 걸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주를 만드십시오. 그때 나는 80대, 원우가 50대라는 상상을 멈췄다.
쓸데없는 자만심이라며 음악 볼륨을 높이고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괜찮아 보였다.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미래의 생각이 나를 슬프게 하지만 떨쳐낼 수 있을 만큼만 마음이 아팠으면 좋겠어.
주말에 트랙터 소리가 들리고 집 앞 논에는 물이 가득하다.
파도가 바람에 흔들렸지만 마치 호수 같았다.
그냥 이렇게 흔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